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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니리뷰]넷플릭스 추천작 <사카모토 데이즈> 최신 정보 및 후기 - 사카모토 데이즈가 소년 점프 간판이 되기 어려운 이유
    카테고리 없음 2025. 2. 28. 23:32

     

     

     2025년 1분기 최고의 기대작 <사카모토 데이즈>, 성황리에 방영 중입니다. 본 포스팅은 스포일러를 포함하지 않습니다.

     

     

     

     

     

    작품 정보

    제목 : 사카모토 데이즈 サカモトデイズ

    원작 : 스즈키 유우토

    연재지 : 슈에이샤 <주간 소년 점프>

    정발 정보 : 2025년 2월 28일 기준 19권, 누계 발행 부수 800만 권

    스트리밍 정보 : 넷플릭스 독점, 매주 토요일 23시 30분 한일 동시 방영

    제작사 : TWS 엔터테인먼트

    감독 : 와타나베 마사키

    출연 : 스기타 토모카즈, 시마자키 노부나가, 사쿠라 아야네 등

     

     

     

     

    사카모토 데이즈 관전 포인트 3

     

    1. 성우 열연 

     

    특히 시마자키 노부나가 님 대단한 연기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이라는 캐릭터가 원작보다 훨씬 입체감 있고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나구모 요이치 역의 하나에 나츠키 님은 약간 아쉬움이 남네요. 나구모 캐릭터가 사실 말투'만' 산뜻하죠. (죽여버린다! -> 말 예쁘게 해야지! -> ❤✨🥰죽여버린다!❤💖🤞 이런 느낌이잖아요?)조금 더 목소리가 낮은 성우 중 화제성이 보증된 분들(ex. 오노 켄쇼, 오오츠카 타케오, 좀 더 욕심내면 카지 유우키)이 캐스팅 될 거라고 예상했는데, 하나에 나츠키 님은 너무 하이톤이지 않나 싶어요. 그래도 오더(ORDER)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니 기대해 봅니다.

     

     

    2. 스토리 - 코믹과 액션의 절묘한 조화 

    -독특한 출발점: 전설적인 킬러가 은퇴해서 가족을 지키려 한다는 설정 자체가 영화에서는 꽤 보던 소재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흔치 않은 소재입니다. (<원펀맨>의 사이타마는 아직 현역이시죠.) 특히 최근 소년 만화에서 굿즈 구매력이 높은 소비층의 과반 이상이 여성인 점을 고려하면, 주인공이 유부남에 살찐 캐릭터라는 설정은 꽤 과감히 리스크를 감수한 전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머와 진지함의 밸런스: 단적으로 1화(1권)에서 주인공 사카모토가 상점 안에 있는 다양한 제품들로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보여주는 장면은 웃음과 긴장감을 동시에 줍니다. 전반적으로 초반은 코미디스러운 연출이 많죠.

     

    -캐릭터 중심 전개: 루, 나구모, 나츠키 같은 조연들이 단순히 "옆에 있는 캐릭터"가 아니라 각자의 사연과 개성을 통해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듭니다.

     

    -속도감: 원작 만화의 빠른 전개가 애니에서도 잘 살아 있어요. 지루할 틈 없이 다음 화를 기다리게 되는 마력이 있죠.

     

     

     

    3. 제작사 -  TMS 엔터테인먼트의 액션 노하우

     

    제작사인 TMS 엔터테인먼트는 사카모토 데이즈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액션 연출: 명탐정 코난과 루팡 3세로 다져진 액션 연출력이 좋은 작품을 만나니 빛을 발해요. 사카모토의 터무니없는 움직임을 부드럽고 박진감 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작화 퀄리티: 방영 초반 약간의 우려(채도, 프레임 문제)에도 불구하고, 전투 장면에서 원작의 속도감과 디테일을 잘 살려냈어요. 특히 총격전과 근접전은 "역시 TMS!"라는 감탄을 자아냅니다. 완성도는 말할 필요 없죠. 끊임없이 지적되고 있는 채도 문제를 제외하면 아직 흠잡을 곳이 없어보입니다.

     

    -코믹한 디테일: 캐릭터의 표정 변화나 개그 타이밍을 잘 잡아내 애니만의 재미를 더했어요. 원작 팬들도 만족할 만한 충실도를 보여줍니다.

     

     

     

    그럼에도 달기 힘든 <소년 점프 간판>

     

    1. "왕도" 스타일과의 괴리, 대부분의 캐릭터가 성인이라는 리스크


    <사카모토 데이즈>는 점프의 "왕도" 스타일과 어긋나며, 성인 주연과 스토리로 소년 독자층의 공감을 얻기 어렵습니다. <원피스>는 루피가 "해적왕"을 꿈꾸며 모험을 펼치고, 동료들과의 유대와 자유를 향한 열정이 소년 독자들에게 영감을 줍니다. 반면, <사카모토 데이즈>의 사카모토 타로는 이미 최강인 상태에서 가족을 지키는 목표로 이야기를 시작하며, 킬러라는 과거와 평범한 삶 사이의 갈등을 다룹니다. 주연(사카모토, 나구모, 신 등)이 모두 성인이라 10대 독자가 투영하기 힘들어요. 2023년 《주간 소년 점프》 독자 설문(출처: 슈에이샤) 에서 10대 독자의 68%가 "성장하는 주인공"을 선호한다고 답했습니다. <사카모토 데이즈>는 성인 중심에, 상대적으로 정적인 스토리로 이 공식에서 벗어납니다. 물론 언제나 왕도가 정답인 건 아닙니다. 게다가 왕도물로 시작해서 끝이 처참한 만화도 있죠.(최근 완결된 회전하는 만화 맞습니다.) 하지만 사카모토 데이즈가 기존 소년 점프의 내용과는 괴리가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아예 청불로 가는 선택지도 괜찮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이야기해봅니다.

     

     

    2. 코미디와 느와르 혼합의 한계


    <사카모토 데이즈>는 코미디와 느와르가 섞인 스토리로, 성인 캐릭터의 가벼운 톤이 간판의 드라마틱한 정서와 대비됩니다. <주술회전>은 초반부터 개연성을 희생시키면서까지 급박하게 전개가 이어지며 충격적인 스토리가 연이어 발생하죠. 이후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주인공 이타도리가 저주와 싸우며 동료를 잃고 성장하는 진지한 이야기를 그리고, 생사를 건 사투가 독자로 하여금 피로를 줄 정도로 울림을 줍니다. 반면, <사카모토 데이즈>는 초반에 사카모토의 코믹한 일상(편의점에서 킬러와 대치)과 과거 비밀을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성인 주연(사카모토, 신, 나구모 등)과 조연의 유쾌한 대화와 액션이 주를 이룹니다. 2022년 Anime News Network 설문에서 독자의 70%가 "감동적인 스토리"를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가 서양 애니메이션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이유도 판타지와 성장 스토리를 히어로에 집중해서 감동적인 권선징악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빌런들도 최근 트렌드에 부합하도록 동기가 복합적인 입체적 캐릭터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사카모토 데이즈>는 상대적으로 진 빌런이 늦게 등장하고, 판타지성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초능력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신의 생각을 읽는 능력과 나구모의 변장 기술 정도입니다. 화려한 판타지 액션에 눈이 길들여진 점프 독자들에게 조금 아쉬운 포인트입니다. 

     

    3. 제한된 세계관과 치열한 경쟁 작품들


    <사카모토 데이즈>는 상대적으로 현실적인 세계관과 성인 중심 스토리로 확장성이 떨어지고, 경쟁 속에서 간판으로 도약하기 힘듭니다. <원피스>는 해적 세계에서 루피가 새로운 섬과 적을 만나며 모험을 확장하고, 동료들의 개별 서사로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듭니다. 반면, <사카모토 데이즈>는 초반 기준으로 사카모토와 ORDER의 개인적인 충돌을 다루며, 성인 주연(사카모토, 신 등)이 가족과 과거를 지키는 소규모 이야기를 펼칩니다. 2024년 《주간 소년 점프》 설문에서 75%의 독자가 "넓은 세계관"을 선호한다고 답했지만(출처: Shueisha), <사카모토 데이즈>는 대규모 갈등이 부족해요. 절대적인 '악인' 캐릭터를 쓰러뜨리는 걸 목표로 성장하는 주인공이 아니라, 이미 사람을 많이 죽인 킬러가, 킬러 집단을 노리는 빌런과 싸운다는 전개는 아무래도 박진감이 조금 떨어지죠. <사카모토 데이즈>는 한정된 서사로 간판급 인기를 끌기엔 부족합니다. 2010년 대 후반에 접어들어 소년 점프는 <귀멸의 칼날>, <주술회전>,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하이큐!!>등의 메가 히트작들을 연이어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사카모토 데이즈>는 판매 부수는 높지만 애니메이션 제작 시기도 상당히 늦은 감이 있죠. 정확한 이유는 알기 어렵지만,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 빛을 발하기 어려운 스토리인 점도 한 몫 했다고 생각합니다.

     

     
     
     

    적잖은 위험 요소들이 존재하는 건 사실이지만 <사카모토 데이즈> 작품만의 독특한 매력과 신선한 접근은 기존 왕도물과 다른 재미를 주며, 후반부로 갈수록 진지해지는 스토리가 몰입감을 주고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팬층을 넓혀가고 있으니,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와 애니메이션의 활약을 기대해볼 만하지 않을까요? 점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지도 모를 <사카모토 데이즈>의 다음 행보를 응원하며, 앞으로 나올 애니메이션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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